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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박경호가 만드는 색면은 몇 번의 간단한 붓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둑을 쌓을 때처럼 일정한 높이를 지니면서 높이를 지탱하기 위해 물감(物感)의 공법을 이용한다. 색면 만들기가 한 겹에서 끝나지 않고 겹겹이 층위를 이루는 것도 자연이 주는 복합적 시선임을 암시하고 있다. 사람의 지각(知覺)이 미치는 반경은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를 화가는 풍경화를 통해 넘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연의 숨겨진 속살을 보다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러한 속살을 시지각(視知覺)이라는 말로 대신 한다면 화가의 천재적인 시지각을 통해 자연의 속살을 경험하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출처/월간미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