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동대원구역에서 출생하여 1967년에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모교에서 유화강좌 교원으로 사업하고 있다. 대학의 박사원(4년)도 다녔고 구소련에 가서 미술에 대한 견문도 넓혔다. 1974년에는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미술고문으로 활동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유화 ‘전자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김책공업대학을 현지지도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1969), ‘부모 잃은 고아를 한품에 안아 키우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1975), ‘혁명영화 <조선의 별> 촬영장을 현지지도하시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1981), ‘승리의 개가’(1967), ‘백두산’(1968), ‘금강산계곡’(1974), ‘백두산으로 가는 길’(1974), ‘간석지 기계화초병들’(1980), ‘바다가’(1981), ‘애착’(1983), ‘고구려의 딸’(1984), ‘사공의 딸’(1985), ‘금강산풍경’(1985), ‘마음의 고향집을 찾아서’(1987), ‘이 땅을 지켜’(1988), ‘수도 평양의 밤’(1989), ‘한마음’(1990), ‘금강산상팔담’(1991), ‘류화의 초상’(1992, 동명왕릉), ‘송도원 솔밭풍경’(1993), ‘금강산 상팔담의 달밤’(1995), ‘금강산옥류동’(1996), ‘칠보산풍경’(1997) 등이다.
그중 여러 점이 조선미술박물관 소장품으로 되여 있다. 류정봉은 박사원에서 주로 유화의 색채문제를 연구하였고 그것을 창작밑천을 통하여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다.
특히 대학의 특설학부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면서 명화창작에 관심을 돌리고 유화적 특성이 산 특색 있는 작품창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 일정한 전진을 가져왔고 깊이 있는 색조로 통일된 섬세한 유화작품들을 창조하였다. 유화 ‘금강산 상팔담의 달밤’, ‘금강산 옥류동’ 등이 그러한 작품들 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들은 진지한 창작태도를 가지고 색채의 조형미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화가의 탐구정신을 충분히 엿보게 하며 그의 창작적 개성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된 색으로 시간적 계기에 맞게 모든 대상을 섬세하게 파고들어 빈틈없이 그려줌으로써 입체성과 공간감이 잘 살아있고 아름다운 시정을 불러일으켜 준다. 그는 ‘유화의 채색원리’에 대한 논문을 집필하여 예술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처는 혁명가극 ‘금강산의 노래’의 주인공역을 한 공훈배우 림춘영이다. 아들은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조선화를 그리고 있다. 조카 김동환은 미술가로서 노력영웅이고 공훈예술가이다.

출처/조선향토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