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사람들에게 그는 미니멀리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선과 면에 집중하는 작업 스타일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스스로 미니멀리즘 작가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작업은 미술사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미니멀리즘하고는 많이 다르다. 물론 외형적으로는 미니멀리즘적이다. 처음에는 캔버스에 모노톤으로 선 긋는 작업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선으로 독립된 개체로서의 효과를 줄 수 없을까, 하다가 선을 오렸다. 건축에 쓰이는 H빔처럼 돌출된 형태로 만들었다. 그걸 벽에 설치해 그림자를 통해 또 다른 선의 효과를 내기도 했다. 이런 작업은 단순하고 직접적이고 반복적이면서 대량생산 등 산업사회의 정신을 상징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형태가 단순해졌다. 그래서 미니멀리즘이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실제 미술사조의 미니멀리즘은 아니다.”
남 작가는 스스로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기본적인 토대 위에 한국적 정서나 동서양의 문화를 융화시켰기에 국내와 해외 양쪽에서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스스로 자평한다.
출처/아트뮤지엄
작가의 경매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