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字)는 자재(子才)이고 호는 운림(雲林)이며, 강서성(江西省) 금계(金谿) 사람이다. 대대로 의원 노릇을 하던 집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공신(龔信)은 일찍이 태의원(太醫院)에서 벼슬살이하였다. 그는 어릴 적에 먼저 유학(儒學)을 배우다가 나중에 아버지를 따라 의학을 배웠으며, 일찍이 태의원 이목(吏目)을 지냈다. 가학(家學)을 이어받은 것 외에 또 뛰어난 의사를 찾아가서 가르침을 청하고 이름 난 의사와 함께 의술(醫術)을 연구하고 토론하였다.
엮어서 지은 것이 제법 많은데《만병회춘(萬病回春)》 · 《수세보원(壽世保元)》 · 《종행선방(種杏仙方)》 · 《운림신구(雲林神彀)》 · 《본초포제약성부정형(本草炮製藥性賦定衡)》 · 《노부금방(魯府禁方)》등의 책이 있다. 이 밖에《고금의감(古今醫鑑)》이 있는데, 이것은 그의 아버지가 지은 것을 그가 이어받아서 완성한 것이다. 그가 책으로 쓴 내용은 매우 넓어서 진단 · 내과 · 외과 · 부인과 · 소아과 · 오관과(五官科) · 본초(本草) 등을 포괄하며, 풍부한 내용과 임상 경험이 들어 있다. 그러나 주로 여러 의사들의 학설을 인용하여 말하고 절충하였으며, 개인적으로 발휘한 것은 아주 적다. 그리고 유심주의적(唯心主義的) 관점의 논술이 조금 섞여 있다.

출처/한의학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