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을 졸업하여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해온 김세종은 그간 50여 편의 신문소설삽화를 그려오며 삽화가로서 지위를 굳혔다. 1981년 화업을 시작한지 20년 만에 샘터화랑초대로 첫 개인전을 가졌다.
김세종의 작품세계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선의 회화라는 것이다. 분망하면서도 약간은 거친 감을 주는 그의 선은 그가 추구하는 유형미와 어울려 한층 깊은 맛을 던져준다.
“회화는 기술이 아닙니다. 될 수 있는 대로 기술적인 요소를 줄여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김세종은 우리그림의 경우 고정관념에 의해 대상이 구애받는 일이 많다면서 “어떤 대상이든 그림이 될 수 있는 것이면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출처/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