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사연(史然)으로 기성서화회에 참여하여 소석 양영진(小石 楊英鎭, ?-?), 일재 김윤보(一齋 金允輔,1865-?)와 함께 평양화단에서 활동하였으며, 그의 아들은 조각가 문석오(文錫五, 1904-1973)이다. 『매일신보』 기사를 통해 1916년 기성서화회 회원들과 시서회에 참여하였고, 백송 지창한(白松 池昌翰, 1851-1921)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윤영기, 김윤보와 환영 휘호회를 가졌다. 1922년에는 김윤보, 호정 노원상(湖亭 盧元相, 1871-?) 등과 함께 자선 서화회를 개최하였고, 1929년과 1930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 그의 아들 문석오와 함께 각각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입선하였다.
문화선과 관련된 자료는 많지 않기에 평양 밖의 대외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전작이 거의 없어 그에 관한 연구에도 한계가 있다. 현전하는 노안도를 통해 석연 양기훈(石然 楊基薰, 1843-?)의 양식을 따랐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화면의 구도와 먹의 쓰임을 비롯하여 부리와 갈퀴의 세부적인 묘사까지 양기훈 특유의 양식을 답습하였다.

출처/한국근현대미술사학 제29집 2015상반기; <석연 양기훈(石然 楊基薰) 노안도 연구>, 서정민(국립고궁박물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