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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헌 임득명 松月軒 林得明Lim DeukMyeong

1767 ~ 1822

조선

한국화

작가약력

  • 1767(영조 43)~1822(순조 22). 조선 후기 『옥계십이승첩』·『옥계십경첩』·『서행일천리도』 등의 작품을 낸 문인. 화가.

작가 소개

본관은 회진(會津), 자는 자도(子道), 호는 송월헌(松月軒). 누대에 걸쳐 여항 문인을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조부 임성원(林聲遠), 부친 임필창(林必昌)에 이어 그도 시인으로 활약하며 『송월만록(松月漫錄)』이라는 문집을 남겼다. 규장각 서리를 지냈으며 여항 문인들의 시사인 옥계시사(玉溪詩社, 松石園詩社)의 일원으로 활동하였다. 시사에서 함께 활동한 여항 문인 화가 김영면(金永冕)과 교유하면서 화풍에 영향을 주었고, 청나라를 여러 차례 왕래한 옥계시사의 중추적 인물 조수삼(趙秀三)이나 사대부 이광문(李光文)·김조순(金祖淳)과 교유하면서 중국의 서화에 대한 지식을 넓혔다.
회화 활동 또한 중인 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 그는 옥계사 결성 때부터 동참하였던 동인으로서 시회를 주제로 한 그림을 다수 제작하였다.
임득명이 1786년 옥계사 결성 때 제작한 시화첩인 『옥계십이승첩(玉溪十二勝帖)』과 5년 후인 1791년에 제작한 『옥계십경첩(玉溪十景帖)』, 그리고 낱장으로 전해지는 여러 그림들은 모두 시 모임의 장면을 그렸거나 이 때 지어진 시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다. 옥계동 계곡을 배경으로 한 시 모임을 그린 「등고상화도(登高賞華圖)」, 가옥 내부의 모임을 그린 「옥류전학도(玉流全壑圖)」와 「가목번음도(嘉木繁陰圖)」 등에서 정선의 진경산수화풍의 영향을 볼 수 있고, 이 외에 「산사유약도(山寺幽約圖)」·「반동전포도(半洞田圃圖)」 같은 작품에서 『당시화보(唐詩畵譜)』 같은 중국의 화보 중의 미법산수도와 예찬의 「죽수계정도(竹樹溪亭圖)」 등의 영향도 눈에 띈다.
1813년에 제작한 『서행일천리도(西行一千里圖)』는 관서 지방을 여행하면서 그 지방의 풍물을 읊은 시와 실경을 그린 산수도 7폭을 포함하고 있는데 장년기의 무르익은 필치를 보여 주는 대표작이다. 관서 지방의 실경산수도를 그린 것은 규장각 서리로서 이 지역의 둔전 감독을 위해 공무 여행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 그림은 구도, 수지법 등에서 이인문·김홍도 화풍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임득명은 여항 문인으로서 시사 활동을 하였고 그 산물인 시를 주제로 회화 세계를 펼쳤다. 화풍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풍과 남종화풍을 두루 수용하여 개성화시킴으로써 시·서·화를 겸비한 여항 문인 화가로서 특색 있는 경지를 개척하였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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