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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宗學

Kim ChongHak

  • 국화

菊花

Chrysanthemum

종이에 수묵
Ink on Paper

26×37.5㎝

액자

추정가

  • KRW  500,000 ~ 1,000,000

응찰현황

* 마감시간 : 06. 25 - 03:35:00(PM)

남은시간

시작가

300,000 KRW

응찰단위

30,000 KRW

낙찰가 (총1회 응찰)

300,000 KRW

작가 소개

“설악의 화가”라 불리는 김종학은 1937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생했다. 1980년에 들어서면서 그는 “추상에 기초를 둔 구상”으로 설악의 사계를 그리기 시작했고, 설악산에 들어가 살면서 꽃을 주로 그리기 시작했기에 “설악의 화가” “꽃의 화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011년 미술월간지 ‘아트프라이스’와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공동으로 미술관과 화랑 등에서 화가, 미술 애호가, 관람객 5,73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그는 국내 생존 작가 중 인지도가 높은 3위로 선정되었다. (1위 이우환/ 2위 천경자). 28년 동안 자녀들에게 보낸 250통이 넘는 그림 편지를 책으로 엮어 발간하기도 했다.
이십여 년 간 설악산에서 살아온 김종학의 화면에는 설악의 풍경이 이십 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대상으로서 설악의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설악을 통해 자기 속에서 내재화된 설악의 모습을 묘사한다. 설악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설악에 사는 한 예술가의 내면풍경이랄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화면에는 일정한 거리로서의 원근이 없다. 가까이 있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나, 앞에 있는 것이나 뒤에 있는 것이나 일정 간격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 가까이 있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 평면이라는 단면 속에 나란히 놓인다. 앞에 있는 것이나 뒤에 있는 것이 간격의 질서를 넘어 서로 뒤얽혀 놓인다. 모든 설악의 대상은 똑 같은 위치에서 작가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표현하지 않고 표현 속에 자적(自適)하는 그의 화면은 그런 만큼 질료의 생생함과 행위의 자재(自在)로움이 직설적으로 다가온다. 유화 안료의 진득진득한 맛이, 때로는 미끌미끌하게 이어지는 터치와 때로는 텁텁하게 짓이기는 터치를 통해 선명하게 구현된다. 회화가 실종되었다고 아우성치는 시대에 그의 작품은 아직도 회화가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 앞에서 안도의 숨을 쉬는 것도 아직도 회화가 살아 있구나 하는 반가운 해후에서일 것이다.